1. 漢字란

1) 漢字와 그림

일종의 그림문자인 漢字와 그림은 모두 형태와 뜻이 있다. 그러나 그림에는 소리가 없어서 그림을 보고 읽을 수 없으나 그림문자인 漢字는 읽을 수 있는 소리가 있다.
소리글자는 産生되면서 이미 소리가 있지만, 뜻글자는 따로 소리를 부여해야 하기 때문에 한자에 소리를 부여하는 방법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2) 漢字의 三要素

그림과 다른 글자로서의 한자는 3가지 중요한 要素가  있어서,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글자라고 할 수 없다. 

     (1) 形을 연구하는 학문을 文字學이라고 하며 그것에 관한 대표적인 저작으로《說文解字》가 있다.
     (2) 音을 연구하는 학문을 聲韻學이라고 하며 그것에 관한 대표적인 저작으로《廣韻》가 있다.
     (3) 意을 연구하는 학문을 訓誥學이라고 하며 그것에 관한 대표적인 저작으로《爾雅》가 있다.

2. 部首란

1) 部首의 定義

部首란 한자의 字形을 구성하는 요소들 중에서 공통적 부분을 가지고 있는 글자들을 하나의 무리(部)로 묶어 그 공통적인 요소를 머리로 세운 것(首)으로, 이 공통부분은 기본적으로 그 무리에 속하는 모든 漢字의 核心的인 의미이며, 한자 分類의 기본 원칙이 되는 것이다. 

2) 部首의 由來

部首는, 한자가 表意文字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배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것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정리하기 위하여, 漢나라 때의 文字학자인 許愼이라는 사람이 창안하였다.
허신은 文字學방면의 大著書인 《說文解字》를 쓰면서, 9,353자의 漢字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기 위하여 최초로 540개의 部首를 설정하였다. 

3) 部首의 변천과 파괴

오늘날 사용되는 214개의 部首字는, 淸代의《康熙字典》에서《說文解字》의 540部首를 簡略하게 정리한 것인데, 사실 최초로 許愼에 의해서 창안된「部首字는 그 무리에 속하는 모든 漢字의 核心的인 의미를 나타낸다.」는 部首設定原則이 많은 곳에서 파괴되었다고 할 것이다.
즉 《說文解字》에서는 ‘帛’과 ‘錦’을 모두 ‘帛’部首에 배열하고 있으나, 214部首에서는 ‘帛’을 ‘巾’部首에,  ‘錦’을 ‘金’部首에 배열하여, 특히 ‘錦’은 部首字가 뜻과 전혀 관련이 없게 되었다.

3. 소리를 부여하는 방법

그림과 다른 문자로서의 漢字는 읽을 수 있는 소리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소리를 부여하는 방법을 3가지로 나누어 살펴본다.

1) 사물의 形을 모방한다.

     日, 實也. 大陽之精 不虧. 從○一, 象形.

     月, 闕也. 大陰之精. 象形.

     ‘日’은 그 形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지러지지 않고 항상 꽉 차 있기’ 때문에 ‘實(실)’ 에서 그 소리를  취하였고, ‘月’은 ‘때로는 차지만 때로는 이지러져 부족하기’ 때문에 ‘闕(궐)’에서 그 소리를 취한 것이다.

2) 사물의 뜻을 모방한다.

     葬, 藏也. 從死在艹中, 一其中所以薦諶之. 

     戶, 護也, 半門曰戶, 象形.

     ‘葬’은 ‘풀 속(艹)에 시체를 감추어(藏) 둔다.’는 뜻을 내포하였기 때문에 ‘藏’에서 소리를 취한 것이고,  ‘戶’는 ‘그 기능이 보호(護)한다’는 뜻을 내포하기 때문에 ‘護’에서 소리를 취한 것이다.

3) 소리가 먼저 있고 形이 생긴다.

원래 언어는 자의적이라고 한다. 즉 '머리'라는 의미(뜻)에 상당하는 한국어의 소리는  mƏri이고, 영어의 소리는 hed이며, 중국어의 소리는 tou로 각각 다르다. 
그러나 ‘어머니’'라는 뜻에 해당하는 각국의 언어는 모두가 대체로  ma를 소리로 갖는다. 이것은 아마도 어린애가 쉽게 할 수 있는 소리이기 때문일 것이며, 어린이는 배가 고프면 어머니를 보고 지르는 소리가 대체로 ma로 들리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소리가 먼저 있어서 ‘馬’가 정하여지고 어머니는 여자이기 때문에 ‘女’를 붙여 ‘媽’라는 글자가 만들어진 것이다.

4. 本義

오늘날의 字典에는 많은 뜻이 있다. 그러나 漢字는 그림으로 뜻을 나타내었으므로 하나의 그림에 하나의 뜻만이 대응하였을 것이므로, 최초에는 단 하나의 뜻(本義)만이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면 ‘自(鼻也, 象鼻形)’는 본래 ‘코를 앞에서 그린 모양’으로 최초의 본의는 ‘코’ 였으나, 이후 사람들이 자신을 말할 때 코를 가리키며 나라고 했을 것이므로, ‘스스로’라는 뜻이 되었고, ‘日’은 최초에는 ‘태양의 모양’을 그렸으므로, 최초의 본의는 ‘태양’이었으나, 이후 ‘낮’이나  ‘하루’라는 등의 뜻이 引伸된 것이다.
그 本義로부터 引伸되거나 假借되어 字義는 변천되며 이것을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字義의 變遷>
字義가 變遷되는 방법으로 分化, 混合, 變易 등을 들 수 가 있다.

1) 分化 
(1) 引伸은 ‘日’이 원래 ‘해’라는 뜻이었는데, 유사한 뜻의 ‘하루’나  ‘낮’과 같은 뜻이 불어나 것을 말한다.
(2) 假借란 ‘云’이 최초의 本義는 ‘구름’이라는 뜻이었으나, 발음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말하다’라는 뜻이 된 것을 말한다.  또한 ‘可口可樂’도 ‘coca cola’를 뜻하는 한자가 없기 때문에 뜻과는 관계없이 발음이 비슷한 글자를 사용하여 나타낸 것으로 假借이다.

2) 混合 
(1) 同義字의 混合이란 ‘노인’이라는 뜻의 考, 耆, 耄, 耋 등의 글자를 ‘老’로 통일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2) 分別字의 混合이란 沐(擢髮也, 從水, 木聲), 浴(洒身也, 洒面也, 從水, 谷聲), 洣(洒面也, 從水, 未聲), 澡(洒手也, 從水, 조聲), 洗(洒足也, 從水, 先聲) 등과 같이 각각 서로 다른 부위를 씻는다는 의미였는데, ‘洗’를 가지고 모든 씻는 것을 대표하는 것을 말한다.

3) 變易 
本義를 잃어버리고 다른  뜻으로 변화된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亦(人之臂亦也. 從大, 象兩亦之形)’은 원래 ‘腋(掖, 겨드랑이 액)’의 뜻이었으나 ‘또’ 로, ‘自(鼻也. 象鼻形)’는 원래 ‘코’라는 뜻이었으나, ‘스스로’라는 뜻으로, ‘向’은 원래 ‘북쪽으로 향한 창’이라는 뜻이었으나, ‘향하다’라는 뜻으로, ‘云’은 원래 ‘구름’이라는 뜻이었으나, ‘말하다’라고 뜻으로 변하였으므로 變易이라고 한다.

5. 字形의 변천

     甲骨文 → 古文 → 籒文  →  小篆 → 隷書 → 楷書  →  簡體字

1) 甲骨文
1899년 王懿榮(왕의영)에 의해서 발굴된 현존하는 중국 最古의 文字이다. 물론 은나라 이전에도 각종 질그릇(도자기)에 새겨진 부호가 있었지만 文章이 아니므로 文字로 인정할 수 없다.
이것은 거북등(甲)과 소엉덩이뼈(骨)에 쓰인 글자이기 때문에 甲骨文이라고 불리며, 殷墟지방에서 사용한 문자이기 때문에 殷墟文字라고도 불리고, 점을 치는데 사용된 문자이기 때문에 占卜文字라고도 한다.

2) 小篆
秦나라가 중국을 통일하고, 이 글자체로 문자를 통일하였다. 이전의 갑골문은 여러가지 자형이 있었으나, 이 때부터 비로소 글자의 字形이 하나로 되었다.
AD. 121년 許愼이《說文解字》9353개의 글자를 540개의 部首로 나누어 수록하였다.

3) 簡體字
현재 중국대륙에서 쓰는 文字로, 원래 모택동이 중국대륙을 통일하고 그들의 사상을 주입시키고자 했으나, 그들의 지지자인 proletarian(프롤레타리아) 계급은 대부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그들의 공산주의 사상을 교육하기에는 어려운 한자가 적합하지 않았다. 따라서 처음에는 중국어를 소리문자화하기 위하여 영어의 알파벳에서 v-자만을 빼고 새롭게 언어를 만들려고 했으나, 동음이형의 글자가 너무 많아 혼동되므로, 우선 그 중간단계로 간체자를 만들었다.

6. 本來字 와 分化字(區別字)

助字 當時의 뜻으로 쓰이는 그 글자를 本來字라고 하고, 그 本來字의 뜻이 변하여 그 本來字의 뜻을 구별하기 위하여 분화된 또 다른 글자를 편의상 分化字(區別字)라고 하기로 한다. 예를 들면: 

  ‘正’은 本義가 ‘정복하다’이다. 따라서 ‘征’의 本來字이다.
  ‘自’는 本義가 ‘코’이다. 따라서 ‘鼻’의 本來字이다.
  ‘韋’는 本義가 ‘어긋나다’이다. 따라서 ‘違’의 本來字이다.
  ‘止’는 本義가 ‘발’이다. 따라서 ‘趾’의 本來字이다.



 

Posted by 길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