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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쩝 찍은것이 아니고 퍼 온거다.

기분이 상당히 우울해서 뭐라도 끄적여야 할 것 같다.
(내 마음 나도 모르겠어.. .)
회식때문이 아니구.. 개인적으로.. 지극히.. .

현재 몸담고 있는 시흥장애인정보화협회.
2월1일부터 근무해서 오늘 첫 월급을 탔다.
나름 봉사겸.. 더 정확히는 쉬어가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하는 곳이다.
강의 시간도 주강의가 많을 때 3시간, 보조강의 2시간.
장애인들에 대한 IT교육이라 내심 호기심도 많았었다.

이제 40여일 지났지만 힘든 점은 솔직히 하나도 없다.
정말이다. --;
다만.. 귀찮은 점이라면 출근해서 30여분간 사무실과 교육장을 쓸고 닦고 하는것?
사무실이든 교육장이든.. 사회생활 하면서 내손으로 일상으로 한적이 없기에 상당히 귀찮다.
그래도 내가 아니면 할 사람도 없구. ㅠ.ㅠ

교육적으로는 생각하기에 편할 수도 있고.. 욕심 많은 강사라면 답답할 때가 있다.
난 당연히(?) 후자라서.. 본의 아니게 짜증섞인 목소리가 나올 때도 있다.
이유는 응용이 정말 안되기 때문인데 3번이나 같은 과정을 반복해서 알려주고 약간 내용을 바꾸어서 과제를 내주면 다들 손을 놓고 강사의 도움만 기다린다.
 
어차피 특성상 높은 과정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O/S, 인터넷, 포토샵, OA등 기초적인 내용들이라  학습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편한것 같은데 막상 교육에 들어가면 톤이 높아진다. 또한 청각장애인 같은 경우, 남들이 듣기에 내가 무시한다고 느꼈을법 하다.
하지만 어쩌랴. 소리를 꽥꽥 질러도 전달이 안되는 것을!

다시 월급 이야기.
처음 이 협회에 지원할때 부터 월급은 신경 안쓰고 다만 규칙적인 생활과 개인적인 공부때문에 근무를 결정했었다.
혹시 취업이 힘든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욕하겠지만.. 사실이다!
배고프지 않게 적당히 내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취업처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건 딱 하나뿐이다.

싼 맛에 멀티하게 부려 먹을 수 있는 놈!
그러기에 경력을 화려하게 하고 다방면에 능통하고 귀만 트이면 된다.
매뉴얼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다기능.

난 아직 결혼을 안했다. 그래서 가능하다.
다니고 싶은 직장 다니고 사람이 엿 같으면 때려치운다. ^^

다행히 이곳은 사람들이 좋다.
그래서 용돈같은 월급을 받아서 신고식겸 감사한 이들과 저녁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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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맛이 끝내줘요~!

장소는 시흥관광호텔뒤 먹자골목의 '해미랑'.
메뉴는  5가지 코스의 '생선뼈양념쌈회무침'
1. 들깨가루미역국
2. 날치알과 생선뼈양념 깻잎+회무침(+밑반찬의 김도 함께 싸 먹는다)
3. 양념무침면
4. 매운탕
5. 한방차

사진을 찍지 못해서 3월 2일 생일을 근무일에 미리 축하해 준 사진을 대신 올린다.
사무국장 얼굴이 빠졌지만..다른 글의 협회 사진에 있으니 혹여 서운해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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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을 준비해준 송현철사무국장께 감사. 덕분에 아침부터 광고가 되어서 저녁에 회장으로부터 다시 저녁을 챙겨 먹었음 ^^

오늘 저녁식사는 최임정 샘이 아이들을 데려 왔다. 카메라 있었어야 했는데 아쉬움.
평소에 전혀 티가 안났는데.. 아이들을 챙기느라 밥도 제대로 못먹는 모습이 영락없는 우리들의 어머니 모습.
진호, 호연이 처음엔 낯가리더니 나중에 활달한 표정도 귀여웠구.
잘 키워요.. ^^

그리고 오늘 자리 함께 하신 분들.
오늘 월급이 마지막이 될지 다음 한번 더 탈지 모르지만.. 함께 있는 순간까지 좋은 추억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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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길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