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07-04-03 11:00]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대만PC업체와 특허 협상 타결]

LG전자(대표 남용)가 지난 7년간 대만 PC업체와 특허소송을 벌이다 결국 협상을 통해 특허를 인정받게 됐다. 이번 특허 인정으로 LG전자는 이 기술로만 세계 PC업체들로 부터 2억달러 이상의 로열티 수입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LG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대만의 PC업체인 콤팔(COMPAL)및 FIC(First International Computer)와 특허소송을 벌여왔으나 최근 협상을 통해 자사의 특허를 인정받는 방식으로 협상을 타결, 소송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LG전자의 특허는 PC 핵심기술인 PCI 기술이다.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ion)는 ‘정보전달 통로규격’으로 PC와 주변기기 사이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한 표준 기술이다. 이들 대만회사는 LG전자의 특허를 사용해 미국의 유명 PC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노트북PC 등을 공급해 왔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냈으며 소송이 LG전자 측에 유리한 상황이 되자 대만 PC업체들이 협상으로 특허료를 지불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이 기술과 관련해 LG전자는 이미 10여 개 PC업체와 로열티 협상을 완료했으며, 30여 개의 PC업체와도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LG전자가 그동안 타결한 협상과 앞으로 예상되는 협상에서 얻을 수 있는 특허료가 총 2억달러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 특허센터 이정환 부사장은 "이번 특허 협상 타결은 LG의 PC 특허를 다시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후 진행할 여러 업체와의 협상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보유한 PCI 원천특허는 노트북, 데스크탑 등 모든 PC에 탑재되는 기술로 전세계 PC업체는 이 PCI기술을 사용해야만 한다. 한편 LG전자는 PC와 관련해 20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인텔은 LG전자의 모든 PC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Posted by 길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