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최대 50%ㆍ인텔 40%… PC값 하락 주도

인텔과 AMD가 이 달 중 CPU 가격을 대폭 인하할 예정이어서 PC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AMD가 이 달 내로 주요 CPU의 가격을 최대 50% 인하할 계획이며, 인텔도 CPU 가격을 최대 40%까지 낮출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양대 CPU 메이커의 가격인하로 그동안 PC 구입 및 업그레이드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해 국내 PC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MD는 오는 9일 전세계 시장의 애슬론64+를 비롯해 전체 CPU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며, 가격이 높은 고성능 제품일수록 가격 인하 폭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AMD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번 가격 인하에서 애슬론 4200+와 같은 일부 인기 CPU 제품은 가격인하 품목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AMD는 쿼드코어가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 이전까지 인텔의 코어2듀오에 대항하기 위해 가격인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도 오는 22일 쿼드코어 제품과 코어2듀오 E6300ㆍE6420ㆍE6700 등 주요 제품 가격을 20%에서 최대 40%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CPU 업체들의 가격인하 예정 소문이 퍼지면서 용산전자상가를 비롯해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주요 CPU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CPU 가격인하는 새로 PC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 제품군은 가격 인하 효과가 크지 않지만 고가 CPU를 장착한 제품을 구입할 경우 CPU 부문에서만 10만원 이상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CPU와 함께 PC를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고, LCD모니터 역시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낮아지고 있어 PC 구입을 당분간 미루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권고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달 CPU 부문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비롯해 PC부품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PC구입을 한달 미루면 현재 구입하는 것보다 최대 30% 가량 비용 절감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dt

Posted by 길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