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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내내 축제의 나라 일본, 그 중에서도 여름에 절정인 마쯔리(祭)가 8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사이타마의 작은 도시 와라비(蕨)에서도 열렸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다! ^^)
평소 너무 적막해서 사람들은 무슨 재미로 살까 싶은 조용하고 깨끗한 곳인데 우와..! 어디서들 숨어있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 쏟아져 나왔다.
그렇다고 사실 엄청난 인파는 아니다. -.- 그냥 작은 동네에서 축제가 있다니까 꾸역꾸역 바람을 쐬러 나왔다고 할까나?   덥고 습한 여름밤 밖에 나와 길바닥에 주저앉아 염치나 눈치따위 버리고 즐긴다고 이해하는게 나을 듯 싶다.
구경거리라고 해봐야 주로 낮에 열리는 동네사람들의 장기자랑이나 아마추어적인 문화행사들이고 밤에는 완전 야시장이다. 새로울게 전혀 없고 평소에 많이들 먹는 야끼소바, 타꼬야끼, 오꼬노미야끼, 이까야끼등 음식이 80퍼센트, 장난스런 놀이수준의 상품게임이 나머지인데 그나마 낮에는 구경을 거의 못했었고 마지막 날 오후에 갔을 때는 이미 파장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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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비역 서쪽출구에서 한 블록 떨어진 상점거리에서 열렸던 마쯔리.
워낙 조촐한(?) 마쯔리인지라 마쯔리 사이트들에서도 와라비지역은 찾을 수 없다. -.-
http://summer.yahoo.co.jp/matsuri/

그래도 내가 처음 겪었던 일본 지역민들의 축제라 기록해 본다.
한가지 좋았던 건 유카타를 입은 젊은 남녀들인데, 전철을 타거나 길거리에서 유카타를 입고 종종 걸어가는 젊은이들을 본다면 그 근방 어딘가에 하나비 또는 마쯔리가 열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통의상을 예쁘게 입고 맵시를 뽐내는 건 한국에서는 좀체 보기힘든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외지인의 전문적인 행사꾼들로 도배되는 한국의 지역축제들보다 자기 지역민들로 순수하게 행사를 치루어 나가는 모습이었는데 동네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레 능동적으로 참여를 하게되고 유사하지만 특색있는 마쯔리로 키워나가는 느낌이 강렬했다.

다음 사진들은 마지막 날 한가했던 오후의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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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길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