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날 협회 사람들, 직훈시절 학생, 친구들을 만나느라 결국 날밤을 샜다.
마지막날 과음을 피하긴 했지만 차를 놓쳤고 PC방에서 첫차를 기다려 집에 와야만 했다.
집에 와서 마지막 점검을 하는데.. 아뿔싸.. 외장하드드라이브를 놓고 왔다.
친구네 사무실에서 PC를 점검한 후에 시간이 촉박해서 너무 서둘렀나 보다.
(또 다른 친구가 퇴근하고 사무실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마음이 급했다.)

젤 중요한건데.. 흑흑.. 덕분에 인증서와 보안카드 넘버를 알 수 없어 은행업무도 못보고 있고 이력서며 업무파일들, 자료들이 없어 막대한 시간손실 예상된다. ㅠ.ㅠ

친구한테 우선 인증서와 보안카드 넘버를 메일로 보내달라 요청해야 하는데 로그인 안하네. 나영아.. 플리즈.. 이 글 보면 네이트온에 로그인 하던지 yh0301@teramail.com로 연락줘.

그리고 당일의 해프닝 한토막.
출국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리스트로 만들어 놓고 체크를 하면서 빨간펜으로 지워나갔다.
그래서 누락된 걸 발견한 것이 위의 외장HDD이구. ^^
나름 완벽하다고 자부하고.. 24인치 여행가방에 차곡차곡 담아두고 안산터미널로 갔다.
예정보다 1시간 늦은 10시 20분 인천공항 직통을 탈려구 말이다.

아쉽게도 2분차이로 차를 놓쳤지만 시간은 충분해 보였다.
직통이 아닌 직행(안산터미널-부천-김포공항-인천공항)이 10시 50분이라 넉넉히 2시간 잡아도 탑승시각에는 여유가 있었고 면세점에서 선물을 고를 시간도 있어 보였다.

그런데.... 10시 45분쯤의... 불길한 생각.
여권은?? 헉스!!

최고 중요한 여권은 막상 리스트에 올려놓지도 않았던 것이다. ㅜ.ㅜ
재빨리 여행가방을 인근 가게에 맡겨놓고 버스표는 시간 연장하고 택시 잡아타고 집에 갔다 와야만 했다. ㅋㅋ

그래서 안산에서 출발한 시간이 11시 20분. 탑승시각 3시간 전이다.
버스가 얼마나 느리게 가던지 마음 졸여가며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이 13시10분경.
다행이 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직접 빠른 체크인(스마트체크인)을 해둔 상태라서 시간이 안걸렸고... 막상 공항에 사람들이 없어 보안심사와 세관심사도 빠르게 패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일본에 왔다.
만약 버스를 타다가 생각이 났거나 공항에 도착해서 여권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1부는 여기서... 끝
2부는 일 끝나고.. 내일




Posted by 길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