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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20 명절.. 혼자라는 느낌의 식단
뭐.. 개인사정상 또래보다 훨씬 일찍 사회생활 시작했더랬다.
그러다가 명절이 도래하면 의례 쓸슬함을 느꼈는데.. 이유는.. 갈 곳이 없었기 때문.
다른 직장 사람들은 명절이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텅빈 기숙사에 나 혼자 남았다.
당연히 회사 근처 식당도 문닫고.. 오히려 먹거리 걱정, 시간의 무료함때문에 명절이 싫었다.

그러더가 10년 전 여자친구를 만났고.. 여친네도 사정상 명절을 안 지내는 편이라 늘 함께 했다.
차 막히는 것이 싫어 멀리는 못 떠나 멋진 추억들은 별로 없지만 같이 있는 존재감으로 사람들이 떠난 한적한 곳에서 쓸쓸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여친이 한 달전 일본으로 떠났다. 그렇다고 나를 떠난 것은 아니고 그냥 취업이다. ^^
그리고 다시 추석인데.. 10여년 전 느꼈던 뭉쿨한 울렁임이 올라온다.
뭔가 따뜻한 대화가 그리운가 보다.

그래서 움직여 볼 요량으로 안하던 요리를 했다. 차리고 보니 더 느낌이 좋아서(?) 한컷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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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마켓에서 만원에 1.8Kg(3근)의 고추장삼겹살을 판다. 처음 사 보았는데 맛도 아주 좋고 한 번 구입하면 일주일 내내 먹을만큼의 양이다. ㅋㅋ
조금의 양파와 파도 양념되어 같이 팔지만 별도로 썰어 넣었고 좋아하는 마늘도 듬뿍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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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식단의 전부다. 어제 먹다 남은 소주인데 오늘도 남겼다. 원래 혼자서는 술을 잘 안먹고 가끔 목마르면 캔맥주를 먹는다. 여친과 만날때는 둘이 소주 한병이면 마춤. 결국 내가 혼자 다 먹지만 이상하게 혼자 있을때는 3잔도 버겁다.
밥은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다.
귀찮음의 초절정은 벼룩시장 신문!  저렇게 상에 덮어두고 더러우면 한장씩 벗겨서 쓰레기통에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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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좋게 잘랐다. 혼자 먹기에 많아 보이지만.. 남으면 내일 아침에 잘게 잘라서 밥을 볶는다. ^^
아.. 배부르다.
 
Posted by 길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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