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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0 한국 정리하러 갔을 때

서둘러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는데 취업이 후다닥 되었다.
물론 정식 기술비자가 나오지 않아서 의심스럽기도 하고 일본 재입국할 때 2주간의 연수형식으로 인터뷰를 하라는 점도 마뜩찮다.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에 기술비자로 변경할 수 있다니.. 어딘가 의심도 조금 들었고 회사의 규모나 사업아이템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 시기에 경쟁력없는 아이템과 가격으로 IP폰 사업이라니..!
이거 영업해야만 하는구나.. 그래도 부딪혀보자 했다.
일본말도 못하는데 정직원 채용한다니 한번 적응해보자는 심산이었을 터.

그래서 일본관광도 하다 말구 한국에 돌아가서 모든걸 정리했다.
뭐.. 원래 이사를 자주 다녀서 그런 상황에 아주 능숙한데도 이건 좀 규모(?)가 크다.
인사드릴 사람들, 서류수속, 관공서 출입, 학업 준비, 짐정리 및 이사, 금전정리.. .
바쁠거라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천천히 움직여서 7일만에 다 했나?
 
떠나기전 서울에서 아버님과 4일간 함께 있었다.
얼마만이던가. 근 20여년 만일거다. 생신이나 명절에 가더라도 당일만 인사드리고 오던 나인데.
무척 잘 해주시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아쉬운건 내가 요리를 할줄 몰라서 제대로 밥상을 차려드리지 못한 점.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는데 전화가 오더니.. 빈방을 보는 순간 마음이 허전하다고.. 눈물이 나온다고 하신다. 목소리는 이미 젖으셨고. 휴... .

마지막날 저녁 작은고모와 식사를 하면서 가족이라는 것.. 이젠 내가 그들을 보다듬어 줘야한다고 생각들었다. 일본에서 쓰라며 마지막까지 용돈을 챙겨주시던 고모때문에 가슴이 울컥했다. 당연히 거절하고 이제는 제가 용돈드릴거라고 나답지 않게 큰소리 쳤다. 결국엔 여친 화장품 사주라고 해서 조금만 받아 들고 왔지만.

사진들을 찍었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것도 어색하다.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아직은 갭이 있다. 차차 나아지겠지. 잘하자.. 권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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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들어왔다. 대충보니 나의 살던 충주가 아닌가 싶다. 좋은 기억이 하나 더 깊이 새겨진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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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마지막 내가 근무하던 시흥시다. 시화방조제가 보이고.. 시화공단.. 그리고 옥구공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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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교 건설현장. 밑에 배들이 많이 지나가길래 뭔일이지 했는데 이날 오전 예인선이 암초에 걸려 침몰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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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다. 나가면 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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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카메라에 능숙한 호연과 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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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리님은 이때 어디 가신겨? 근데 사진이 너무 흔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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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름 깨끗하게 썼다고 자부했는데 습한 여름 3주간 비웠더니 벌레가 너무 많아서 놀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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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난 기름 튀기는 것 정말 싫어해서 왠만하면 기름요리 안해먹는다. 깨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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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이젠 추억으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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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길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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